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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와 同情

by 꿈의 페달을 밟고 2022. 5. 24.

- 최영미

 

 

 

 

 

 

내 마음을 받아달라고

밑구녁까지 보이며 애원했건만

네가 준 것은

차와

동정뿐.

 

내 마음은 허겁지겁

미지근한 동정에도 입술을 데었고

너덜너덜 해진 자존심을 붙들고

오늘도 거울 앞에 섰다

 

봄이라고

개나리가 피었다 지는 줄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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