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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 찰리 채플린

by 꿈의 페달을 밟고 2022. 4. 22.

- 황지우

 

 

영화 <모던 타임즈> 끝장면에서 우리의 "무죄한 희생자"

찰리 채플린이 길가에서 신발끈을 다시 묶으면서, 그리고

특유의 슬픈 얼굴로 씩 웃으면서 애인에게

"그렇지만 죽는다고는 말하지 마!" 하고 말할 때

너는 또 소갈머리 없이 울었지

 

내 거지 근성 때문인지도 몰라

나는 너의 그 말 한마디에 굶주려 있었단 말야;

"너, 요즘 뭐 먹고 사냐?"고 물어주는 거

聖者는 거지들에게 그렇게 말하지;

너도 살어야 헐 것 아니냐

어떻게든 살어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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