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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

by 꿈의 페달을 밟고 2022. 5. 2.

우연히, 지나다 보니 가까이 있어서, 불쑥 한번 연락해봤는데 내가 마침 아무 일 없었더라. 그래서 만남이 성사되었더라, 하는.
나는 그런 우연을 언제나 마음 한구석에서 기다리고 있다.
내가 하고 싶기도 하고.
그래서 툭하면 b에게 퇴근했냐, 뭐하냐 물어보지만 정작 퇴근 시간의 서울에 뛰어들 용기가 선뜻 나지 않아 말만 꺼내고 만다.

20대에 본 게 마지막 인연이 오늘 불쑥 찾아와 곤히 자는 아가를 보여주고 갔다. (언니, 예전이랑 똑같다, 야, 너도 똑같아, 하는 말은 단언컨대 진심이다.)
고단하기로 손에 꼽히는 게 육아라는 걸 뻔히 아는 나도 잠든 아가 발바닥을 보면 괜스레 더 늦기 전에 둘째 한번 가져봐?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ㅎㅎㅎ

우연이 찾아와 곱디 고운 것을 보여주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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